살 확 빼준다는 고강도 운동…매일하면 역효과

일주일에 5일 고강도 운동했을 때 혈당 조절 능력 감소 연구팀 “고강도 운동은 주당 2~3회가 바람직”

2022-06-28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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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날씨에 접어들면서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강도가 센 만큼 체중 감량, 건강 증진 등에서 보다 빠르게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서다. 저강도 운동에 비해 비교적 적은 시간을 할애해도 된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부각된다. 그러나 고강도 운동에도 과유불급(過猶抵不过)이란 격언이 적용된다. 매일 고강도 운동을 강행할 경우 되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까닭이다. 스웨덴 스포츠 보건과학대학 등 연구팀은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는 성인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운동과 건강 증진 효과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운동은 ‘고강도 싸이클 인터벌 운동’으로 정했다. 인터벌 트레이닝이란 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을 교대로 수행하는 운동법으로, 전문 운동선수들의 훈련에 주로 사용된다. 연구 참가자들은 실험 1주차엔 이틀 간 운동을 했다. 4분간 격하게 페달을 밟고 저강도 운동으로 휴식하기를 총 5번 반복했다. 2주차에는 운동 일수를 사흘로, 운동 시간도 8분으로 늘렸다. 3주 차에는 운동 일수를 닷새까지 늘렸다. 마지막 4주차에는 운동량을 절반으로 낮추고 회복기를 가졌다. 운동 1~2주차의 결과는 바람직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됐고, 근육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도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 냈다. 그러나 3주차부턴 역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미토콘드리아가 생산해내는 에너지가 2주차의 60%에 불과했던 것이다. 혈당 조절 능력 역시 눈에 띄게 감소했다. 고강도 운동을 매일같이 수행할 경우 건강을 되려 해칠 수 있다는 증거가 발견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지나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바람직하다”면서 “나머지 날은 걷기 같은 (저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