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가운데 5만 명 이상은 완치 후 2회 이상 재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공개한 ‘코로나19 재감염 추정 사례 현황’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가 5만5906명, 이 중 3회 감염 추정 사례가 65명이라고 밝혔다. 재감염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최초 확진일로부터 90일 이후 바이러스가 재검출됐거나, 최초 확진일 이후 45~89일 사이에 바이러스가 재검출되고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는 경우로 봤다.
해당 수치는 2020년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국내 전체 확진자 1613만920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비율로 보면 국내 재감염 추정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0.347%였다. 재감염 추정 사례 중 사망자는 52명으로, 재감염자의 치명률은 0.09%로 추정된다. 사망자 포함 중증 사례는 72명, 중증화율은 0.13%다.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오미크론 변이를 기점으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까지의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0.10%(55만9385명 중 553명)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유행이 시작됐던 올해 1월 이후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0.36%(1557만1470명 중 5만5228명)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외 현황과 비교할 때 국내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률은 낮게 나타나지만 오미크론 유행 이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추정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