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봄만 되면 자꾸 졸리고 피곤해지는 걸까 [강재헌의 생생건강]
호르몬 변화 등으로 춘곤증 발생 규칙적인 일과와 숙면에 신경 써야
2022-04-10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춘곤증 오래가면 질환 의심해야
춘곤증은 봄에만 나타나는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간혹 당뇨병, 간질환, 갑상선질환, 빈혈 및 영양 결핍성 질환이 증상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적절히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문제는 그렇게 해도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병·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춘곤증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첫째, 규칙적인 일과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잠은 하루 7~8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다. 또한 숙면을 위해 자정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침실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여건이 된다면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과로를 피하고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외부 약속이나 일정을 최소화하고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셋째,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신선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한다. 물론 고른 영양 섭취에 신경 써야 하며 비타민·무기질 등이 풍부한 봄나물 섭취도 도움이 된다. 넷째, 될 수 있으면 햇볕을 쬘 수 있는 실외에서 가벼운 운동을 매일 하고, 운동 후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다섯째, 저녁에 샤워나 목욕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명상이나 이완 요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