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결과 팝니다” 당근마켓에 자가검사키트 불법 판매 논란
달라진 코로나 검사 기준 이용해 불법 거래 시도
당근마켓, 게시물 즉시 삭제…누리꾼 “말도 안 돼”
2022-02-25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양성 결과’ 자가검사키트를 불법 판매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양성 나온 키트가 올라왔다’는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판매자는 기타 중고물품 분류에 “양성 나온 키트 팔아요”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렸다. 판매 금액은 설정하지 않고 “PCR(유전자증폭검사) 편하게 받으세요”라는 설명만 적혀있었다.
이런 거래 글이 올라온 이유는 이달 초부터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의료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국민은 자가검사키트 또는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거쳐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10만원 안팎의 돈을 내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당근마켓 측은 즉시 이를 삭제했다. 당근마켓 측은 “코로나 검사키트 자체를 거래금지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해당 글은 게시된 지 1분 만에 미노출 처리됐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양성 반응이 나온 키트를 판매한다는 자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바이러스 묻은 키트를 사서 검사하라니” “방역 방해하지 말아라” “신고해야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PCR 받기 힘들고 그냥 병원 가면 비싸니까 저러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