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20분만 더 움직이면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
체중 감량 및 심장질환 위험 감소
앉거나 누워서 보내는 시간 줄이는 게 중요
2022-01-22 박선우 기자
많은 직장인들이 주말을 활동적으로 보내겠다고 다짐하지만 실패하곤 한다. 출·퇴근 ‘지옥철’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보면 주말에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주말에 잠깐이라도 운동을 하는 게 건강을 위하는 길이란 걸 알지만 실행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주말에 비활동적인 시간을 20분 줄이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달리기처럼 적극적인 운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주말에 가만히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 및 심장질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이 20~35세 성인 338명의 비활동성 일상을 1년간 관찰한 결과, 주말의 비활동성 시간 중 20분을 더 움직일 경우 1년에 약 1kg, 체지방을 1.6%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체중감량 효과는 다이어트 면에선 미미하지만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정도다.
주목할만한 점은 주중에 활동량을 더 늘린다고 해서 같은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다는 점이다. 평범한 일상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중보단 주말에 20분 더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보통 주말엔 식사량은 늘지만 움직이는 시간은 줄기 때문에 여기서 20분만 더 움직여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비활동 시간을 줄이는 것과 운동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서 TV 보기, 걸으면서 책 읽기 등이 이에 속한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오래 앉아서 일하는 위험성에 대해 깨닫지 못한다”며 “주말 또한 그러한 비활동 시간의 연장으로 위험성을 더 키우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