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어느 쪽이 살 더 잘빠질까?

똑같이 열량 덜어내도 남성이 더 많이 체중 감량

2021-12-21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freepik
현대인의 평생 숙제인 다이어트. 우리는 개개인의 다이어트의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비결이 섭취 열량이나 생활 습관, 개별 체질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똑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빨리, 효율적으로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외신에 따르면 과거 영국 뉴캐슬과 글래스고 대학교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체중 감량 프로젝트인 일명 ‘더 다이렉트 트라이얼’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뇨병 치료를 주목적으로 하루에 850칼로리의 저열량 식사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15kg을 감량하는 도전이었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일단 식사 대신 연구진이 하루에 네 번 제공한 저열량 음료 및 스프만을 섭취했다. 엄격한 식단 통제로 남녀 모두가 똑같은 열량을 섭취했으나 결과는 같지 않았다. 1년쯤 경과했을 무렵 남성이 자기 체중의 평균 11%를 감량한 반면, 여성은 8.4%를 감량하는데 그친 것이다. 차이는 2년차까지도 이어져 남성이 8.5%를 감량하는 동안 여성은 6.9%를 감량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를 남녀의 생리적 차이점으로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은 남성들이 대사량도 커 체중 유지에 보다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음식 섭취량이 비슷한 부부가 체중 감량을 위해 소량의 섭취 열량을 똑같이 줄여도 아내는 남편보다 살이 덜 빠지거나 아예 빠지지 않을수도 있다는 뜻이다. 임상심리학자인 레이첼 앤드루 박사는 이와 관련해 “커플이 한 팀이 되어 서로를 독려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각자 적절한 장기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