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엔 운동이 답?…‘이것’부터 관리해야
고강도 스트레스가 복부비만 및 폭식 위험 높여
2021-11-20 박선우 객원기자
흔히 다이어트에 왕도는 없다고들 한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하지만 식이요법과 운동에만 치중한 나머지 스트레스 관리를 소홀히 하면 힘들게 한 다이어트를 물거품으로 만들 위험성이 있다. 스트레스와 비만은 생각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영국 버밍엄대학교의 도우 캐롤 교수팀이 건강한 사람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 또한 높았다. 체중 변화가 심하지 않은 사람 역시 점진적으로 체중이 늘어나 비만이 되는 경우도 잦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어떻게 비만으로 이어지는 걸까?
우리가 적정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선 코르티솔 호르몬이 다량 생성된다. 과다 분비된 코르티솔은 지방 조직에 있는 코르티솔 수용체와 결합해 지방을 축적시키고, 결과적으로 비만을 야기하게 된다.
특히 스트레스에 의해 촉발된 지방 축적은 내장이 위치한 복부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복부비만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계 이상의 스트레스는 폭식 위험을 높여 다이어트에 들인 그간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참아가면서 무리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강행해선 안되는 이유다.
따라서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감당 가능한 수준의 합리적 목표와 실행방법을 강구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강도 다이어트가 스트레스로 직결돼 되려 복부 둘레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은 심호흡이나 운동, 음악 감상, 스트레칭 등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스트레스 관리법 중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다이어트와 병행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