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가 19일(현지 시각)부터 뉴욕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20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비트코인 가격은 6만3900달러를 나타내며 전날보다 2.08% 상승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6만4290달러를 기록하며 4.91% 상승해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6만4863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이날 오전 한 때 7900만원을 돌파했으나 오후 1시 기준 다소 하락해 785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 비트코인 최고가는 지난 4월 약 8200만원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된 미국 자산관리업체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가 꼽힌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인 BITO는 현물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펀드다.
상장 첫 날인 19일(현지 시각) 해당 ETF는 40.88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5.4% 상승한 42.15달러까지 찍었다. 이후 소폭 하락해 4.9% 오른 4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부풀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전세계 ETF 시장 규모는 6조7000억 달러(7919여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즉, 비트코인이 6조7000억 달러의 추가 시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BITO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비트코인 ETF 상품이 상장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주내 총 4개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