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백신을 오접종하는 사례가 연이어 벌어졌다. 이번에는 경기 남양주에서 한 중학생이 눈을 치료하러 병원을 찾았다가 의료진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눈이 부어 남양주시에 위치한 모 내과를 찾은 중학생 A양은 의료진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병원 측은 접종 후 해당 실수를 인지해 곧바로 A양과 보호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했다. A양은 접종 이튿날 미열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 인력을 보내 진상 조사를 하고, 백신을 맞은 학생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오접종 경위는 현재 파악하고 있다.
앞서 전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오접종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초등학생 B군은 눈다래끼 치료를 위해 전주의 모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았다가 의료진의 실수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B군의 체구가 또래에 비해 커 접종 대기자로 착각했다고 경위를 밝혔으며, B군은 이상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니며, 정부는 임신부와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을 포함한 4분기 코로나19 접종 세부 계획을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