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끼고 살면 감수해야 할 무서운 부작용들
전자파 노출시 정자 활동성 줄고 불임 가능성 상승…뇌종양 가능성도
2021-04-28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현대인의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이파이 접근성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간 증가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전자기기는 전자파를 내뿜는 만큼, 전자파 노출에 의한 건강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속적인 전자파 노출은 정자의 활동성을 저해하는 등 불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르헨티나의 한 생식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매개체(스마트폰, 노트북 등)를 사용할 경우, 일부 정자들이 움직임을 멈추고 DNA 손상을 입는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 기기의 무분별한 사용이 불임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팀은 카페인과 흡연, 음주와 함께 임산부의 전자파 노출을 유산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 요인으로 봤다. 임신 기간 동안 많은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세포의 성장, DNA 증식, 뇌세포 기능에 영향을 미쳐 그 피해가 평생 지속되거나 유전될 수도 있다는 경고다.
전자파 노출로 인한 건강 악화는 비단 임신을 계획중인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체내 수분량이 성인보다 많아 전자파 흡수율도 높기 때문이다.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1년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발암유발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종양과 청신경증 발병률이 40% 이상 높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파를 피하겠다고 모든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건 현대인의 생활 양식상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멀리 떨어져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휴대전화 통화는 10분 이내로 되도록 짧게 하거나 전자렌지 조리 시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삼가고 2m 이상 떨어져 있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식물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모든 식물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일정 정도의 전자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을 통해 전자파를 차단하려면 전자기기와 사용자 사이에 식물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