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 될수록 괴롭다.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해서 주변의 눈총을 받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증상이 심해진다.
알레르기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 등의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이어지는 질환이다. 열은 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38.5도 이상의 고열과 마름 기침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 콧물, 호흡곤란이 동반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이런 증상 외에도 콧살이 부었거나, 코뼈가 휘어졌거나, 축농증이 있거나, 코에 물혹이 있는 등 코에 구조적인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알레르기비염을 인지하지 못하고 불편감 속에 지내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수면장애, 만성 피로, 학습 능력 저하를 보일 수 있다.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으로도 쉽게 발전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간 13% 증가(2015년 623만5214명→ 2019년 707만4671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로 보면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이 274만4620명으로 약 38%를 차지하는 등 성인은 물론 소아·청소년 모두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한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뼈나 콧살, 물혹 등 코의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면서 근본적인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의 구조적인 문제는 수술로 교정한다.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확인한 후 주사제, 물약, 알약 등으로 치료한다. 원인 물질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인 만큼 유일한 근본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
■ 생활 속 알레르기비염 예방수칙
-흡연은 물론 간접흡연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성 코 질환이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으므로 감기,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에 유념한다.
-실내는 깨끗이 청소해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할 수 없도록 한다.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냉난방기로 인한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한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착용한다.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 천식,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