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두둔한 이재명의 속내는[시사끝짱]
한명숙 재심 가능할까
2020-06-05 조문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옥살이 한 한명숙 전 총리의 재심을 요구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의식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2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지사의 말이 이해되지 않고 공감도 가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어차피 이 지사를 싫어하는 강경 지지층은 이 지사가 뭘 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 소신과 다른 데도 강경한 일부의 주장을 쫓아가겠는 것은 패착이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강경 지지층을 포용하지 않으면 (이 지사의) 당내 경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지사의 발언에는 일부 친문 지지층을 포괄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 전 총리 재심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패널 모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박 의장은 “재심이 수용 되려면 결과를 바꿀만 한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야 하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망록은 이미 재판부에 재출됐던 증거이기 때문에 다른 내용이 알려졌다 할지라도 수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전 최고위원 역시 “가장 결정적인 이해당사자인 한민호씨가 사망한 상황에서 검찰의 위증교사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가 번복된다 할지라도 사법체계를 뒤흔드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