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분석-구로을] 18%p 차에서 좁혀지지 않는 지지율 격차

민주당 윤건영 후보, 오차범위 밖 우세 유지 통합당 김용태 후보,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도 난항

2020-04-06     감명국 기자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총선 시곗바늘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제 4·15 총선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거대 양당은 판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내심 과반(150석) 당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40~145석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4월2일 현재까지 등록된 지역구 여론조사 가운데 여야 승부처로 꼽히는 전국 40곳의 결과들을 집중 분석했다.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이 주목하는 지역구는 그만큼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격전지 여론을 점검해 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결국 승부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통합당은 4년 전 총선에서 실제 결과가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르게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입장이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구로을▶당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과 그를 잡기 위한 ‘자객 공천’ 맞대결이 이뤄지면서 흥미를 더했던 구로을은 4월2일 현재까지 5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윤건영 민주당 후보가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나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열기가 식은 듯한 모습이다. 3월25일 이후 언론사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때 14.6%p 차(3월22~23일 동아일보 여론조사)까지 따라가며 좁혔지만, 이후 다시 18%p 차로 벌어지고 있다.  

목동이 포함된 양천갑과는 달리 통합당으로선 험지라고 할 수 있는 양천을에서만 내리 3차례 승리하면서 지역 표밭 일구기의 달인으로 불렸던 김용태 후보였던지라 통합당에서도 내심 큰 기대를 걸었던 지역이다. 물론 김 후보 측은 뒤늦게 지역에 뛰어든 만큼 추격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지지율 격차도 정당 지지 성향 탓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의 김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강요식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 또한 큰 변수는 되지 못할 전망이다. 더군다나 5일 현재 양측의 단일화 논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