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분석-인천 연수을‧남동갑] ‘천신만고’ 공천 민경욱 선두

연수을, 민주 정일영·정의 이정미 단일화가 변수 남동갑, 인천시장 만든 지역에 이번엔 인천시장 출신이 도전

2020-04-06     송창섭 기자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총선 시곗바늘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제 4·15 총선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거대 양당은 판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내심 과반(150석) 당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40~145석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4월2일 현재까지 등록된 지역구 여론조사 가운데 여야 승부처로 꼽히는 전국 40곳의 결과들을 집중 분석했다.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이 주목하는 지역구는 그만큼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격전지 여론을 점검해 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결국 승부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통합당은 4년 전 총선에서 실제 결과가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르게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입장이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인천 연수을

인천 연수을은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은 선거구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후보자로 선택한 반면, 통합당은 현역인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을 놓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갈등을 빚었다. 공천 마지막 날에 가서야 우여곡절 끝에 민 의원이 통합당 후보의 결정됐다. 정의당은 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의원을 후보를 내세웠다.
현재까지 판세는 민 후보의 우세다. 3월27~28일 인천투데이가 실시한 조사에선 민 후보가 41.7%로 정 후보(32.4%)를 앞섰다. 정의당 이 후보는 19.3%였다. 3월24~25일 중부일보 조사에선 민 후보 44.1%, 정 후보 25.8%, 이 후보 19.0%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긍정적으로 보는 점은 시간이 갈수록 민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아직은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진보진영 후보가 단일화돼 양자 구도가 됐을 때는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민 후보 쪽이 가장 우려하는 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인천 남동갑

지난 20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갑은 박남춘 현 인천시장을 선택했다. 현역인 맹성규 의원은 2018년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경우다. 국토부 차관 출신인 민주당의 맹 후보에게 통합당에서 도전장을 낸 이는 직전 인천시장인 유정복 후보다. 이번에 유 후보가 당선되면 남동갑은 박남춘 시장에 이어 또다시 인천시장 출신을 배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이유로 지역 언론의 관심이 많다.
3월27~28일 경기일보와 인천투데이, OBS경인TV에서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경기일보 조사에선 맹 후보 46.9%, 유 후보 37.1%였다. 인천투데이 조사에선 맹 후보 44.7%, 유 후보 36.3%, OBS경인TV 조사에선 맹 후보 48.9%, 유 후보 36.2%였다. 적게는 7%p, 많게는 12%p가량 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3월8일 조사에선 유 후보가 39.4%를 기록해 38.7%인 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