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文대통령 지지율 ‘약진’…TK서도 상승

[리얼미터]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7.6%, 전주 대비 1.5%P 상승 대규모 확진자 나온 대구·경북서도 지지율 올라

2020-03-05     김재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대규모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를 받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3월2~4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47.6%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 대비 1.5%포인트 오른 수치다. '매우 잘함'은 27.8%, '잘하는 편'은 19.8%다.  부정 평가는 2.0%포인트 내린 48.7%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함'은 37.2%, '잘못하는 편'은 11.5%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3.8%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월 3주 차부터 8주째 긍정 평가를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긍·부정 평가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2.5%p) 안에 재진입했다. 전주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51.0%)가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44.7%)를 앞선 바 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유의미한 대목이 발견된다.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높아졌다. 보수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긍정 평가는 지난주 30.1%에서 34.7%로 올랐다. 부정평가는 59.9%였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지난주 48.5%에서 53.4%로 4.9%포인트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보수·중도층에서 모두 상승했다. 2월 4주 차 주간 집계에 비해 진보층(1.2%p↑, 75.9%→77.1%, 부정 평가 20.4%)에서 긍정 평가가 70%대 중후반으로 상승했고, 보수층(3.5%p↑, 18.4%→21.9%,, 부정 평가 76.1%)에서도 소폭 올랐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40%대 초중반(42.8%)을 유지했고, 부정 평가는 50%대 초중반(53.7%)으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핵심 지지층'인 30대(10.5%p↑, 45.4%→55.9%, 부정 평가 40.9%)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