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앙 된 신천지의 속속 드러나는 거짓 해명

2020-03-02     박성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진앙지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측이 각종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 소속 교회가 없다는 신천지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인 ‘종말론사무소’는 2월26일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신천지 총회 산하 12지파 중 하나인 부산 야고보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야고보지파장은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에서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며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며 우한 소재 신천지교회가 있음을 확인했다. 신천지 본부가 신도 명단 원본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는 2월25일 강제조사를 통해 신천지 측에서 경기도 연고 교인 명단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는 2월26일 SNS에 “조금 전 질본이 신천지에서 받았다는 경기도 신도 명단을 받았는데 3만1608명”이라며 “이는 전날 경기도가 신천지에 가서 강제조사해 확보한 명단보다 1974명이나 적다”고 밝혔다. 이어 “왜 차이가 나는지, 중복 또는 누락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 신도 일부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 일부를 숨기거나 거짓으로 진술해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이나 지방정부가 이들의 진술에만 의존하면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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