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특정 종교 탓 안돼…中 차단 않아서 문제”
“정부 방역 기본도 못 해…추경은 필요”
2020-02-26 유지만 기자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해 “시늉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특정 종교(신천지) 탓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26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부의 방역대책은 그야말로 방역 시늉만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역의 제1원칙은 감염원에 대한 전면 차단”이라며 “코로나19의 발원지는 중국이고, 바이러스의 유입을 다른 나라들처럼 적극적으로 차단하려고 노력했어야 하는데 정부는 그 시늉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몽골이나 러시아 등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들을 거론하며 “입국금지를 시킨 나라들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관리가 되고 있다”며 “외국에서는 코로나 19에 대해서 상당히 방역을 잘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안이한 생각, 뒷북정책을 펴면서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특정 종교집단 탓만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중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제대로 펴지 못한 상태에서 특정 종교, 특정 집단에 대해서 탓만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책임을 회피한다는 의혹과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천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이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조 최고위원은 “예비비가 예산으로 3조3000억 정도 있는데 이 중 일부를 조기 집행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마스크 공급과 손 세정제 공급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자칫 국민의 불안감을 더 조성할 수도 있다”며 현재 총선 연기를 얘기할 시점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