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5G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시작된다.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4월5일 출시하는 ‘갤럭시S10 5G'가 전 세계 첫 번째 5G폰이다. 5G는 단순한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니라 산업 전반을 업그레이드할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미국의 최대한 빠른 5G, 심지어 6G를 원한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4월11일 5G 서비스를 출시하는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보다 일주일 빠르게, 우리나라 이통3사가 삼성전자와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도 4~5월 중 ‘V50 5G’ 출시를 앞두고 있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5G’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5G 시대의 개막을 열흘 앞두고, 소비자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살펴봤다.
A. 5G는 4G LTE를 잇는 5세대 이동통신으로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5G는 LTE보다 전송속도가 20배 빠르다. 2GB 영화 1편을 다운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16초에서 단 0.8초로 단축된다. 반응속도도 10배 빨라지며, 1㎢ 내의 100만 대의 기기들과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
Q. 지금 사용하는 LTE폰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A. 이용할 수 없다.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전용 모뎀이 탑재돼야 한다. 새로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을 구매해야 한다는 얘기다. 3G 폰과 LTE폰이 구분되는 것처럼 LTE 스마트폰에서는 5G 전파를 이용할 수 없다.
A. '갤럭시S10 5G' 모델 가격은 15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5G'가 예상대로 150만원에 출시될 경우 3년 전 96만8000원이었던 '갤럭시S7' 최고사양 모델보다 출고가가 55%나 높아진다. 단말기 할부금은 24개월 기준 월 6만25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통신비와 소비자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A. VR, AR 등 가상 게임을 이용하는 게임 마니아, 영상이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다. 인터넷과 영상 중계 등을 끊기는 현상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여러 기기들을 연결하더라도 속도의 느려짐이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활용 효용은 더 커지게 된다.
A. 5G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당분간 메인 망 역할은 LTE가 해야 한다. 5G는 2022년이 돼야 LTE망처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깔리게 된다. 5G 스마트폰을 쓴다고 해도 5G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는 LTE망을 쓸 수밖에 없다.
A. 서비스 첫날인 4월5일을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인구가 밀집된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5G를 사용할 수 있다. 아직 단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
Q.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통신비가 들까
A. 5G 서비스를 누리려면 5G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아직 요금제안은 결정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이 5G 요금제 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지만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됐다”는 이유로 반려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저가 요금제를 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이 제출했던 안은 월 5G 데이터 150GB를 제공하고 소진시 LTE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7만원 대 요금제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다음주 중 데이터 중·소량 이용자들을 위한 저가 요금제가 포함된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나머지 2개사도 이를 참고해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Q. 해외에서 갤럭시S10 5G 등 5G 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
A. 5G 망 구축 및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5G 네트워크가 주요 국가에서 깔리기 전까지는 5G 스마트폰을 들고 출국한다해도 LTE 또는 3G 망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A. 아직까지 5G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는 상용화된 것이 없다는 평가다. 5G의 장점을 활용할만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데다, 5G 폰도 기술적으로 보완할 여지가 있다. 아직 모든 지역에 망이 깔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LTE와 5G를 오가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