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값이 17억?”…이희진씨 몰던 ‘부가티’ 화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살해 사건으로 화제가 된 고급 외제차 부가티

2019-03-22     공성윤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의 부모가 최근 살해되면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알려진 고급 외제차 부가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 측이 이 차량을 15억원 정도에 팔았고, 그 중 일부인 5억원을 이씨 부모에게 전달했는데, 사건 후 5억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전해진 것. 그러자 “도대체 어떤 차이기에 중고차값이 15억이 넘는 건가”라는 궁금증이 모아졌다. 이씨가 몰던 ‘부가티 베이론’은 초고성능 슈퍼카다. 전 세계에 450대에 불과하다. 그만큼 희소성도 뛰어나 예술작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프랑스 업체 부가티가 2005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국내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모델을 포함해 6대만 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2008 파리모터쇼를 앞두고 열린 언론공개 행사에서 부가티 베이론 16.4 그랜드 스포츠가 선을 보이고 있다. ⓒ EPA 연합
이 차의 정식 명칭은 ‘베이론 16.4’이다. 16기통 엔진과 4개의 터보(압축기)를 달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8기통 엔진)에 비해 심장이 두 배 큰 셈이다. 마력은 1001마력으로 웬만한 스포츠카의 2~3배에 달한다. 베이론은 기본 모델 외에 △그랜드 스포츠 △슈퍼 스포츠 △그랜드 스포츠 비테세 등 세 가지 파생 모델로 나뉜다. 이 중 슈퍼 스포츠는 최고 시속 431km를 기록,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주행 중 타이어가 터질까봐 최고시속은 415km로 제한해 놓았을 정도다. 이씨의 베이론은 그랜드 스포츠 모델이다. 뚜껑이 열리는 소위 ‘오픈카’다. 이 차는 가장 우아한 자동차를 뽑는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대회에서 2008년 처음 공개됐다. 당시 낙찰가는 319만 달러. 지금 환율로 치면 약 36억원이다. 그랜드 스포츠의 주문자는 차 색깔과 내장재 종류를 고를 수 있다. 이씨의 경우 흰색 무광에 파란색 탄소섬유가 들어간 ‘마트 화이트 블루 카본 에디션’ 모델을 갖고 있다. 해당 디자인을 이씨가 직접 선택한 건 아니다. 한 이씨의 지인은 “700km 주행한 중고 모델을 일본에서 약 17억원에 사왔다”고 말했다. ☞연관기사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살인’ 미스터리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