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탈수 위험’ 상태

뚱뚱할수록 탈수 위험 증가…“탈수로 질병 위험 경계에 도달”

2018-12-20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국민 10명 중 3명은 탈수 위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수 위험 상태는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몸 상태를 의미한다. 탈수 비율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데, 70대의 탈수 비율은 20대의 3배에 달한다.  
(Pixabay)

 윤미은 삼육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2014~15년 서울의 한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391명을 분석한 결과, 남자 3명 중 1명, 여자는 4명 중 1명이 탈수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70대의 탈수 비율은 51.5%로 20대(14.1%)ㆍ30대(16.2%)ㆍ40대(20.5%)보다 2배 이상이었다. 비만일수록 탈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의 탈수 비율은 32.3%였고, 정상(18~22.9)인 사람의 탈수 비율은 26.4%였다. 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인 사람의 탈수 비율이 17.1%로 가장 낮았다. 생활습관병(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ㆍ신장 장애 등)이 있는 사람도 정상인보다 탈수비율이 높았다. 특히 신장 장애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탈수 위험이 2배 높았다.  탈수 상태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어지면 신체 조절능력인 항상성을 잃게 돼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연령과 BMI 증가, 각종 질병 등이 탈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탈수로 인한 혈중 삼투압의 증가 탓에 우리 국민의 혈액 검사상 혈압ㆍ혈당ㆍ콜레스테롤ㆍ사구체 여과율의 평균값이 질병 위험 경계 수치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탈수를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목이 마른 상태와 무관하게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