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치 해법④] 반복되는 보수 신당 잔혹사
과거에도 당내 세력다툼을 벌이다 패한 뒤 신당을 창당한 경우가 있었다. 당내 경선이나 공천에 불복한 뒤 당을 만들기도 했다. 새한국당, 국민신당, 친박연대(미래희망연대)가 경선이나 공천에 불복해 창당한 신당이다.
새한국당은 지난 1992년 이종찬 전 의원이 만든 신당이다. 이 전 의원은 김영삼 당시 후보와의 민주자유당 경선에서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불참을 선언한 뒤 새한국당을 창당했다. 새한국당은 불과 두 달도 못 가 국민당과 합당을 약속했다가 번복되면서 자연스레 해산됐다.
TK당 가능성의 모티브가 된 자유민주연합도 있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 2년 차인 지난 1994년 YS계(범상도동계)는 세계화와 개혁을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김종필 당시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1995년 1월 민자당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3월 민자당을 탈당해 자민련을 창당했다. 한동안 충청도에 지지기반을 둔 보수정당으로 캐스팅보트를 자처했지만, 그 한계를 벗어나진 못했다.
국민신당은 이인제 전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이 당내 경선에 불복해 창당한 정당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하고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낙선한 뒤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에 흩어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친박연대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친박근혜 인사들이 공천에 불복해 만든 정당이다. 선거에선 ‘박근혜’라는 특정 인물을 내세워 성과를 거뒀지만, 2년 뒤 한나라당과 합당하면서 모습을 감췄다. 이후에도 친박계와 친이계(이후 비박계)는 끊임없이 갈등을 반복했다. 2018년 이들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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