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평생 비만은 2~6세 때에 결정된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병원 연구 결과 “식생활 개선하고 영유아 건강검진 적극 활용해야”

2018-11-29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비만은 2~6세에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병원 안제 코너 교수팀이 0~18세 어린이 5만1505명의 체질량지수(BMI)를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3세 때의 비만 아동 중 90%는 청소년 시기에도 과체중·비만으로 이어졌다. 또 비만 청소년 53%가 5세부터 과체중·비만을 보였다. 특히, 2~6세에는 BMI가 증가하지만, 비만 청소년은 그 증가율이 정상보다 월등히 높아서 이 시기가 청소년은 물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대사성질환은 물론 심혈관계질환과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현대 '문명병'이다. 따라서 비만은 어렸을 때부터 조절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pixabay)

 

그러나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음식을 줄이면서 체중 조절을 시키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영유아는 단계별로 모두 7차례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 기회를 아이들의 비만 점검 시기로 잡을 필요가 있다. 

 

문진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인스턴트 음식, 튀김, 당류를 피하고 통곡을 많이 섞은 잡곡밥과 신선한 과일, 채소를 먹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섭취하는 급식에도 비만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아울러 연령에 맞는 신체활동과 운동도 추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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