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할 때 통증? 턱관절 장애 의심!
턱관절 장애 환자 연 39만명...길기고 딱딱한 음식 피해야
2018-11-09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치료에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의 개선,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함께 약물요법, 교합안정장치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먼저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악관절가동술, 관절 내 주사, 바이오피드백, 발통점에 대한 주사 등을 사용한다. 턱관절 장애 치료 후 교합조정, 보철 및 교정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교합안정장치(스플린트)는 아래턱이나 위턱의 모든 치아를 덮는 틀니와 유사한 장치로 턱관절, 근육, 치아를 보호하고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교합안정장치는 턱관절이 안정되고 증상이 개선되는 수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담당 치과의사에게 조정받아야 한다. 만일 비수술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관절경수술 및 관절성형수술 등)을 고려한다. 외과적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는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이내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갈이, 이 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한쪽으로만 저작, 껌 씹기, 턱 괴기,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는 저작근을 포함한 두경부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 턱관절 장애 외에 두통 등 추가적인 문제도 야기한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위와 아래 이가 맞물려 있다면 반복해서 얼굴에 힘을 빼줌으로써 턱관절과 근육을 편안하게 유지한다. 또 턱을 옆으로 틀면서 씹어야 하는,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정환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만,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의 약 80%는 완쾌되거나 거의 완쾌된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가 올바르게 이루어지면 두통을 포함한 목, 어깨 동통 등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11월9일을 ‘턱관절의 날’로 정했다. 턱관절 관련 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턱관절 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39만 명이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약 24%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