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론②] “태극기 부대는 反김정은·反문재인 세력”

[인터뷰] 민중홍 국본 사무총장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꼭두각시”

2018-10-29     조해수 기자

태극기 집회의 뿌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다. 탄기국은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로 변모했다. 민중홍 국본 사무총장은 탄기국 시절부터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태극기 집회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인물이다. 국본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송영무로 하여금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문에 서명하게 했다”며 문 대통령을 여적죄(형법 제93조-적국과 합세하여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국본이 중심이 된 ‘문재인 여적죄 공동고발국민운동본부’는 10월27일 문재인 정권 퇴진 국민 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10월23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만난 민 사무총장은 “태극기 부대는 반(反)김정은, 반문재인 세력”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국가가 존폐의 위기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 시사저널 박정훈



탄기국 때부터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 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정통 보수우파 애국 시민이 결집했다. 지난해 8·15 집회 이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애국 집회를 갖고 있다. 태극기 집회 참여자는 매주 7000~1만5000명 정도 된다.”

태극기 집회에서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희생양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다.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꼭두각시 정권에 불과하다. 이런 의미에서 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했다. 태극기 집회의 가장 큰 목적은 문재인 정권의 퇴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은 자업자득이다. 이명박 정권이 보수진영의 생태계를 망가뜨렸다.”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보수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태극기 세력을 포함시킬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보수진영을 대표하고 야당을 대표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던 ‘위장 보수’가 당권을 잡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보수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도 바로 설 수 없다. 태극기 세력과 함께할 수 있는 정통 보수우파가 자유한국당을 장악해야 한다. 김진태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친박이 당권을 잡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통 보수우파는 친박이고, 친박 중에서도 핵심은 태극기 세력이다. 친박이 당연히 당권을 잡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당 대표 선거 역시 전자개표기를 사용한다. 전자개표기는 조작이 가능하다. 비박 세력들이 전자개표기를 조작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개표에서는 지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태극기 세력은 전자개표기 사용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친박보다 더 중요한 대의(大義)는 ‘반(反)김정은, 반문재인’이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북한의 꼭두각시 세력들이 나라를 장악했다.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태극기 세력은 북한에 반대하고 북한의 꼭두각시 정권인 문재인 정권을 배척하는 어떤 세력과도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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