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제의 불로장생] 뇌 활동이 불로장생의 Key

새로운 노래·언어에 도전하면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된다

2018-10-26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나이를 먹으면서 찾아오는 변화는 예전 같지 않은 육체와 함께 점점 희미해져 가는 기억이다. 문제는 두뇌다. 육체적인 문제는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하나씩 해결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집중력이 저하되고, 기억력이 점점 악화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될까? 두뇌를 건강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두뇌에 좋은 것을 많이 해야 한다. 두뇌를 깨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서울북부노인병원에 입원한 노인들이 사회재활 프로그램인 노래교실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첫 번째,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습관적인 행동, 틀에 박힌 반응으로는 두뇌가 움직이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 두뇌는 빛을 발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에 의해 창조된 소설 속의 탐정인 에르퀼 푸아로의 회색빛 뇌세포가 움직이는 것도 사건이 일어났을 때다. 평소 불러보지 않은 노래나 외국어를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 두뇌에서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어 이어진다. 또 새로운 것이 두뇌에 들어오면 기억력과 인지력이 향상된다. 늘 하던 익숙하고 반복적인 것을 하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새로운 곳과 새로운 일을 경험하면 시간이 더디게 지나간다. 같은 시간도 길게 쓰려면 새로운 경험을 하라는 얘기다.

두 번째, 두뇌 운동이 필요하다.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에서 정신과 육체는 하나의 체계(The mind and body are parts of the same systems)라고 한다. 머릿속으로 육체운동을 상상하면 실제로 그 부위의 근육이 발달한다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서 배가 아프거나 견비통이 오는 것도 같은 원리다. 두뇌가 건강해야 육체가 건강할 수 있다. 아이들의 말도 안 되는 상상력을 생각해 보라. 상상력이 풍부할수록 두뇌는 건강하다. 퍼즐이나 문제 풀이를 하거나 무작정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는 것도 두뇌에 좋다. 두뇌에 새로운 것을 집어넣으면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작동한다.

세 번째, 두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한다. 뇌에 좋은 기름·견과류 등 좋다는 것들을 먹어보라.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은 뇌 신경세포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정월 대보름에 부럼 깨기를 하면 이빨도 튼튼하게 하고 각종 부스럼을 예방한다는 우리 민족의 전통이 있다. 옛날에는 귀해서 일 년 중에 하루만 했지만, 이제는 두뇌를 위해 매일 먹는 게 좋다. 견과류는 ‘브레인 푸드’다.

네 번째, 유산소운동이다.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면 뇌로 가는 혈액량을 증가시키고 산소 공급이 늘어난다. 가벼운 걷기라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걷기·등산·줄넘기·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두뇌에 산소 공급이 늘어나면 뇌 조직도 늘어난다. 나이를 먹으면 관절·인대·근육이 약해지므로 절대로 무리하거나 통증이 생기면 안 된다. 항상 아프지 않게 운동하도록 명심하자.

다섯 번째, 명상한다. 장수하는 직업의 상위에 항상 종교인이 들어간다. 종교적인 마음이 장수의 비결 중에 있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기도를 하면 좋고, 종교가 없다면 비우거나 채우는 등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명상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뇌 건강을 위해서라도 해 보라.

위에 열거한 것 외에도 두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들을 다 해 보라. 두뇌는 신경을 쓰고 가꾸는 만큼 성장한다. 두뇌 활동은 불로장생의 키(Key)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