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 첫 발행

발행금리, 5년 만기 유로 미드스왑금리(0.365%)에 0.40% 가산금리 더한 0.765%

2018-10-25     부산 = 김종섭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입주해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 시사저널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이정환)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5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발행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커버드본드 본고장 유럽시장 본격 진출 기대"​

 커버드본드란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는 발행기관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함께 발행기관이 담보로 제공하는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해 우선 변제받을 권리를 가지는 금융 상품의 하나다. 이번에 발행된 커버드본드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 미드스왑금리(0.365%)에 0.40%의 가산금리를 더한 0.765%로 결정됐다. 가산금리 0.40%는 올해 유로화로 발행된 한국물 채권 중 최저수준으로, 보수적인 유럽투자자의 성향을 감안할 때 신규 시장 진입프리미엄을 최소화 했다는 평가다. 투자자 유형별 비중은 자산운용사 60%, 은행 24%, 중앙은행 16%이다. 공사는 정책모기지 재원 조달 다변화를 위해 2010년 아시아 최초로 법정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래 총 6차례 달러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는 첫 유로화 발행을 통해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커버드본드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저리의 재원 조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이 주는 높은 신용도와 담보자산의 건전성을 바탕으로 국내금융시장 금리보다 57bp(1bp=0.01%) 가량 낮게 자금을 조달했다”며 “앞으로 유로화 시장에서 한국물 커버드본드의 지표채권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은행권 커버드본드 발행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