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에게 음란 영상 보낸 피의자의 ‘조현정동장애’란?
조현병에 기분장애가 복합된 정신질환
2018-10-24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조현병은 과거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렀으나 단어 자체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풍겨 2011년 조현병으로 개명됐다. 조현(調絃)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을 신경전달물질의 조절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용어다. 정동장애는 기분에 생기는 모든 장애를 통칭하는 용어다. 흔히 기분 장애라고도 한다. 이 질환은 주기성 질환이어서 정상과 비정상 상태가 반복된다. 조울과 우울이 대표적인 기분장애다. 조울은 기분이 들떴다가 침울해지기를 반복하는 양극성 정동장애이고, 우울은 침울한 상태만 나타나는 단극성 정동장애다. 우울이 심해지면 못 먹고, 못 자는 등 생리적인 문제로 신체적 질환이 악화한다. 직업 활동에 피해를 보기도 하며 약물 남용, 자해, 자살 시도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도 한다. 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나면 싸우거나, 물건을 훔치거나, 성적으로 과한 행동을 하거나, 운전을 난폭하게 하는 등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