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관 평양냉면 경기도에서 맛볼까?’
이화영 경기부지사 방북성과 발표…北, 옥류관 유치 호의적 반응
2018-10-07 경기 수원 = 윤현민 기자
“옥류관 분점 경기도가 최적입지”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0월 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하면서 북측과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4∼6일 평양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차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면서 북측과 합의한 6개 교류협력사업을 소개했다. 우선 북한 옥류관의 도내 유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부지사는 “옥류관은 전체면적 약 6000㎡ 규모로 남한 내에서 그 수요가 충족되는 최적의 입지는 경기도라는 데에 북한 측도 공감했다”며 “북한 현지 식재료 공급, 현지인 숙박, 이산가족 상봉 장소 활용 등 구체적 내용은 향후 상호 협의해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옥류관은 남북정상이 연찬을 즐긴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이 곳에서 식사를 했다. 또 지난달 19일 제3차 정상회담 때도 문재인 대통령이 점심식사를 여기에서 했다.스마트팜 시범농장 등 6개항 합의…도지사 등 대표단 방북예정
이날 국제학술대회의 북한 대표단 참가 소식도 발표됐다. 이 부지사는 “오는 11월 중순쯤 (사)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의 북한 참석은 최초”라고 했다. 장소는 현재 일산 킨텍스가 유력하며, 아태지역 평화 토론회,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 등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축산업, 양묘사업 교류를 위한 기구 설립에도 나선다. 그는 “농림복합사업, 축산업, 양묘(나무심기)사업 재개와 협력사업을 위한 기구 설립 추진에 합의했다”며 “우선 황해도 지역 1개 농장을 선정해 양측이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문화·관광 부문 교류협력 성과도 소개했다. 이 부지사는 “체육, 문화, 관광 등 상호협력사업에 대한 순차적 진행에 합의했다”며 “내년에 북측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여하거나 개성-파주 평화마라톤대회 개최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진상규명 △보건위생 방역 △DMZ 평화공원 조성 △장애인 단체 협력사업 등에 공동노력키로 했다. 이들의 구체적 실천방안과 서면합의를 위해 필요한 시기에 도지사, 도의회, 시군단체장이 방북할 예정이다. 방북은 11월 국제학술대회 후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