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浮沈) 심한 팔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삶
[한가경의 운세일기예보] 우즈의 미래 역시 역동적이고 불안하게 이어질 듯
첫째, 우즈는 태어날 때부터 황제 사주. 즉 스타가 되고 큰 부를 일궈낼 운세를 타고난 인물인 것이다. 올해 44세인 우즈는 1975년 12월 30일(양력) 생으로 태어난 날이 경술(庚戌)이다. 이날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행 중 금이다. 강인하기 이를 데 없는 경(庚)금(金) 일간이 자(子)월 상관(傷官)을 만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손재주가 비상한 천재형 ‘상관격’ 격국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창의력과 테크닉이 남다르며, 영리하고 꼼꼼하며 이해타산적이다. 태어난 시는 정확히 모르나 을묘(乙卯)년 토끼띠 생이다. 그 특징은 집요함과 치밀함이다. 생월이 자(子), 쥐 달에 태어나 예민함과 민첩함이 특징이다. 생일은 술(戌), 개 날이다. 승부욕과 집중력이 대단한 본능을 갖고 있다. 연마되지 않은 거대한 무쇠덩어리가 금이다. 태어난 날이 금인 사람들 가운데 역사상 뛰어난 무인이 많다. 중국엔 임금이 여럿 있었고, 한국엔 고(故)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이 금 일간 사주였다. 우즈도 군인인 아버지 얼 우즈의 아들로 태어나 역시 그 길을 갔다면 별을 단 장군이나 정치인이 될 수도 있었다. 태어난 날이 경술인데 우두머리 괴강살(魁罡殺)이라고 한다. 강(罡)은 하늘의 모든 별들이 싸고도는 중심에 있는 북두칠성이며, 십이지지 중 술(戌)도 하괴라고 해 기세가 대단하다. 황제, 혹은 대장군, 대부호가 되기도 하지만 갑작스런 풍파나 횡액, 단명 등 불행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금은 쇳덩이를 불로 녹이고 물로 담금질해야 칼을 벼르게 된다. 인내와 시련을 극복한 뒤에야 비로소 빛을 내고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과시 성향이 강하고 현실적이면서도 집중력이 뛰어나 스포츠맨으로는 ‘딱’이다. 칼과 겨뤄 이기든 지든 한 쪽이 부러져야 승부가 나므로 다른 사람과 타협하기 힘들다. 관재 구설에 휘말리거나 이기적이라는 평판을 듣기 쉬우므로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우즈는 타고난 재능에 더해 의지도 강건해 원래 연습벌레였지만, 안하무인격인 성격이었다. 배우자는 물론, 주위를 이해하는 자세로 화합하려고 힘써야만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
둘째, 우즈는 전형적인 ‘소년등과’ 사주이다. 12월에 태어나 겨울날 화(火) 오행의 조후(調候)가 필수인 금 태생 명조이다. 일찌감치 큰 성공을 거두는 삶이 되려면 따뜻한 불이 필수이다. 화 오행은 이 사주에서 독보적인 명예와 관련되는 별인 관성(官星)이다. 자(子)시, 축(丑)시, 해(亥)시 등에 태어났다면 시(時)에 화 오행을 갖춘다. 그러나 사주에 화 오행이 있건 없건 크게 상관없다. 태어나 살아가면서 10년씩 만나는 만나는 대운(大運)에서 10대부터 화 오행 운세 흐름을 만나 크게 이름을 날리게 된 인생이다. 즉 우즈는 이른 나이에 반짝하고 뜰 수 있는 최고의 초년 대운이다.
셋째, 우즈의 신체 부상과 수술, 재활, 재기 성공은 하늘이 내린 팔자이다. 사주 원국에 금(金) 쇳덩이가 목(木) 나무를 공격하고 있다. 이른바 금과 목이 서로 싸우는 ‘금목상쟁(金木相爭)’ 사주이다. 타고난 형국 자체가 ‘금극목(金克木)’인데 후천 인생길에서 금, 쇠기운을 다시 만나니 목 오행이 크게 다친다. 쇠망치가 나무 기둥을 때렸기 때문이었다. 34때부터 맞닥뜨린 유(酉)금 대운이 발단이었다. 5년간 금 기운이 ‘금극목(金克木)’을 가중시키고 ‘묘유충(卯酉冲)’까지 되니 나무가 육중한 도끼에 얻어맞는다. 을목 나무는 인체에서 척추와 뼈, 관절, 뇌신경에 해당하니 심한 부상이 필연이다.
넷째, 여복(女福)도 많고, 또한 여란(女亂)을 겪을 사주이기도 했다. 우즈가 겪은 성스캔들과 이혼은 예정된 팔자였다. 소름끼치는 ‘운명의 장난’이었지만 맹자가 말한 대로 ‘운부천부(運否天賦)’라고나 할까. 우즈 사주엔 원래 목(木), 즉 재(財)가 많다. 을(乙)목, 묘(卯)목, 해(亥) 중 갑(甲)목에 수태월의 묘목까지. 뭇여자와 거금의 부(富)가 따른다. 그리하여 스포츠스타로는 세계 최고의 재산과 명예를 일궈냈다.
29세부터 을유 대운인데 때마침 만난 재(財)성(星) 을목이 부인이다. 재(財)운인 갑신(甲申)년 2004년 30세 때 대운마저 을(乙)경(庚)합(合)이 되니 스웨덴 모델 출신 아내 엘린 노르데그린과 결혼해 세 아이를 낳고 행복했다. 그러나 우즈의 ‘성중독증’과 불륜 사실이 터져나온 2010년 둘은 운명처럼 갈라선다. 이는 을유 대운의 후반부 유금 대운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충(冲)은 합(合)을 깨뜨린다. 민망한 섹스스캔들로 풍파를 겪게 된 것은 유 대운의 필연이다. 묘유충으로 충극당한 을목 재성 여인이 배신감에 불같이 화를 내니 우즈는 돈 잃고, 대회 못 나가고, 아내의 강한 반발에 끝내 이혼당한다.
을목 정재(正財) 정(正)부인 노르데그린과는 사주 기둥상 떨어져 지내는 팔자이지만 서로 합이 든다. 때문에 이혼 후에도 우즈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여성이다. 뜨겁게 사랑할 때와 달리 내 남자만 되면 을경합으로 기반(羈絆)해 남편을 꼼짝 못하게 묶어버리는 팔자가 우즈이다. 상습적인 불륜이 드러난 우즈에게 그녀는 골프채까지 휘둘렀고, 이빨이 셋이나 부러진 모습으로 지구촌 언론에 온통 도배돼 망신살이 뻗친 우즈와 끝내 이혼했다.
다섯째, 우즈의 부활은 부침(浮沈) 심하게 타고난 팔자 그대로이다. 앞으로 우즈의 미래 역시 떠오르고 가라앉으며 역동적이면서도 불안하게 이어진다. 갑신 대운의 신(申)금 대운이 무술년(2018년) 44세 때부터 5년간이다. 한 때 부상을 극복하고 재기한다. 하지만 앞으로 도끼로 비유되는 금 오행 대운이 이어져 아쉽게도 ‘금극목(金克木)’이 돼 신체 부상이 또다시 그를 괴롭힐 운세다. 2승을 더 추가해 PGA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또다시 돈방석에 올라앉더라도 섹스중독증도 잘 치유되지 않는다. 워낙 재(財)도 많고 합(合)도 많아 여성 편력은 계속되며, 완전히 정착할 만한 좋은 아내는 쉽게 얻지 못한다. 지금의 애인 에리카 허먼도 사업이 망해 24만 달러의 채무에 시달리는 빚쟁이라고 한다.
필자는 상담을 통해 가정 문제, 사업 문제, 직장 문제에서 우즈처럼 심한 부침(浮沈)을 겪는 눈물겨운 인생을 자주 접한다. 특히 부부궁이 흔들리는 사주에는 우즈처럼 재(財)관(官)과 합(合)이 많은 사주가 수두룩하다. 남자는 재, 여자는 관이 혼잡돼 있고 일주가 천간(天干)합, 지지(地支)합을 이룰 경우 정력가, 바람둥이가 많다. 합이 많은 사주는 결정적인 약점이 남녀관계이다. 결혼 때는 모든 것 다 밀어제치고 불꽃처럼 뜨겁게 사랑한다. 그러다 일단 결혼과 함께 내 사람이 되고나면 배우자를 꽁꽁 묶고 힘을 못 쓰게 달달 볶고 못 살게 굴어 힘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