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회담용 리트머스”
‘종전 선언 원하는 문 대통령에게 가장 힘든 시험대 될 것’ 전망
2018-09-18 노진섭 기자
“트럼프, 文대통령에 ‘수석 협상가’가 돼줄 것을 요청”
이 통신은 문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취소된 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자신과 김 위원장 사이의 '수석 협상가'가 돼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전 보장 등을 요구하는 북한과 실질적인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통신은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인 행동 없는 종전 선언에 미온적인 미국의 입장도 강조했다. CNBC도 9월15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가장 힘든(toughest)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전망했다. CNBC는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의 더딘 행보를 설명하며, 문 대통령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애매한 비핵화 합의를 뛰어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월15일 문 대통령의 유화적 대북해법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문 대통령을 더 압박했다. WP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도록 하는 것은 오직 신뢰 구축뿐이라는 문 대통령 측의 시각은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모두 치워버려야 한다는 트럼프 정부의 관점과 첨예하게 대립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