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에 울산·부산 '희비'…'후폭풍 예고'
부산시 '강력한 안전대책 마련'에 울산시 "건설업체 피해 보상" 주장
2017-10-20 박동욱 기자
새울원전 김형섭 본부장 "11월 중순부터 공사 재개 가능"
이에 대해 부산시는 "공론화위의 '건설 재개' 권고안을 존중한다"며 "부·울·경 시민이 납득할만한 신고리 5, 6호기 및 기존 가동원전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의 강력한 안전대책 마련을 재촉구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다음주 예정돼 있는 정부정책 결정시 다수호기 가동 및 운영에 따른 안전성 검토, 활성단층 정밀재조사 등 추가 안전대책과 사용후핵연료 처리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또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국가 에너지정책 전환 조기 추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개발과 에너지 고효율 사업 확대를 정부에 건의하고, 부산형 클린에너지 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30%까지 달성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지역 시민사회는 공론조사 결과 발표에서 건설 재개 응답이 예상보다 큰 격차로 우세한 결과로 나타나자 당혹감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격차가 예상보다 커 기존에 준비했던 입장을 그대로 읽을 수 없게 됐다"며 "부산 시민들은 백지화를 절박하고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이런 정서가 공론화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수영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백지화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새울원자력본부 김형섭 본부장은 향후 1개월 이후부터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산자위원들의 신고리 5·6호기 현장방문에서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의 질의에 대해 “1개월 이후에 공사를 재개해도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며 “11월 중순부터 건설 재개를 위해 현장의 찬먹을 걷어내고 시멘트를 제거하는 등 조치를 차질없이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