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리스’ 디자인에 AI까지…소방수로 나설 갤럭시S8의 소문들
3월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MWC 2017에서 삼성과 애플은 없었다. 여러 제조사들이 차기 스마트폰 신작을 발표할 때, 갤럭시와 아이폰의 차기작은 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곧 삼성과 애플은 직접 충돌하게 된다. 먼저 제품을 내놓는 쪽은 삼성이 될 것 같다.
베젤이 줄어든 디자인 유망
위 사진은 에반 블레스의 트위터에 등장한 갤럭시S8의 사진이다. IT전문 블로거인 에반 블레스는 스마트폰 제품의 사진을 사전에 먼저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올리는 사진을 루머로 여길 수도 있지만, 매번 출시 전 그가 알려주는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는 오피셜급으로 인정받는다. 그만큼 공신력이 있단 뜻이다.
새로운 모양으로 바뀐 갤럭시S8을 보면 이전에 있던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졌다. 대신 소프트웨어 형태의 온스크린 버튼이 적용된다. 그리고 갤럭시S7엣지처럼 디스플레이가 가장 자리를 감싸 안고 있다. ‘베젤이 깡패’라는 명제는 갤럭시S8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베젤이 이전보다 확 줄어들은 ‘베젤리스’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전면부의 대부분을 디스플레이가 차지하게 된다. 현재 나온 루머로는 5.8인치 QHD+Super AM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걸로 보인다. 3.5mm 헤드폰잭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살짝 비춰지는 모습에서는 그대로 유지되는 듯하다.
몬스터급의 스펙 나올까
현재 나온 루머를 정리해보면 CPU 성능이나 화질, 카메라, 배터리 등 대부분의 기능이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다. 4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6GB 램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갤럭시S8’에는 퀄컴의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35’가 들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참고로 MWC 2017에서 LG전자가 발표한 신형 G6에는 기존 스냅드래곤 821이 장착됐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835를 갤럭시S8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타사들의 최신폰에는 신형 CPU가 들어가지 못했다.
광고에 등장할 정도로 직전 갤럭시S7이 방수를 강조해왔으니 갤럭시S8도 방수는 기본 장착이 될 전망이다. 최고등급인 IP68 방수 방진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시리(Siri)’와 대등한 AI?
일단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자리에는 추가적인 기능이 자리 잡고 있다. 일단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제 기능을 알릴 기회를 놓친 홍채인식 스캐너가 전면 상단에 위치할 것 같고, 홈버튼에 위치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우측으로 이동될 거란 소문이 있다. 후면 지문인식 센서에 대한 ‘편리성’에 관한 논란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데 일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문인식 센서를 전면에 둬야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 핫한 인공지능(AI)이 어떤 형태로 등장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갤럭시S8에는 AI 음성인식 서비스인 ‘빅스비(Bixby)’가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400억원을 들여 AI벤처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는데 그 결과가 갤럭시S8에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괜찮을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배터리가 화두로 떠올랐다. 일단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예상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7과 동일한 용량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반면 배터리 문제로 곤혹스러웠던 삼성의 입장에서는 충분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이번 신작의 배터리는 일본 기업인 무라타제작소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기존에 채택했던 중국 ATL의 배터리는 이번 시리즈에 채택되지 않았다. 무라타제작소의 배터리는 저밀도 배터리, 즉 낮은 용량의 배터리로 고밀도 배터리보다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에 출시된다
갤럭시S8 시리즈의 색상은 블랙, 골드, 오키드 그레이 3종류로 전해지고 있는데 보통 출시한 뒤에도 다른 색상을 더 내놓았던 전례들을 볼 때 아마도 더 다양해질 것 같다. 삼성이 갤럭시S8을 세상에 공식적으로 내놓는 건 3월29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하는 언팩 행사를 통해서다. 정식 출시일은 4월21일이다. 보통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9월에 발표한다. 약 반년 정도 먼저 삼성이 ‘전력질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