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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의 손으로 직접 만든 잔받침 10만개가 식량이 되어 되돌아간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교수(순신대 대학원장)는 지난 5월21일 1차로 시민들에게 북한산 잔받침 5만개를 배포한 뒤 앞으로도 북한 주민 일감 주기 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날 배포한 잔받침은 지난해 10월 대북 교역 업체인 시피코 국제교역이 북한에서 반입한 40만개 중 일부이다.

공동체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공개협·02-736-4340) 산하 북한동포돕기 운동본부 본부장을 맡아 이 운동에 착수한 김성혜 교수는, 북한산 잔받침을 매개로 북한 주민 일감 주기 운동의 물꼬를 트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는 이 운동의 배경에 대해 “식량을 그냥 주는 방식보다는 일거리를 줘가면서 그 대가로 보내야 북한 주민의 자존심도 살리고, 자립심도 길러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운동본부측은 이번에 북한산 잔받침 10만개로 6월 말까지 전국에서 10억원을 모금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긴급 식량 지원 자금으로 북한에 전달한다. 아울러 별도로 국내에서 원단을 구입해 북한에 보낸 뒤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사랑의 복주머니’를 제작케 할 계획이다. 이 복주머니를 들여다 국민들에게 나눠주고 여기에 식량을 채워 모은 뒤 북한 주민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공개협은 현재 전국 98개 지역협의회 및 각 종교단체와 직능단체들의 협조를 받아 동시다발식 모금운동에 들어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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