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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호 요즘세상에 실린 ‘귀하고 아름다운 자발적 리콜’ 기사는 짧지만 흥미로웠다. 소비 생활과 맞닿아 있는 기사여서 더욱 공감이 일어난 것 같다. 과거에 한국 경제를 이끈 주체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과 같은 대중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소비자가 권리를 찾고 적극적으로 그 권리를 주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경제의 무게 중심이 소비자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이는 제품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어떻게 각인되는가에 따라 기업 전체 이미지까지도 결정됨을 의미한다. ‘자발적 리콜’은 일종의 이미지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자발적 리콜이 증가하게 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이 기사에 대해 아쉬웠던 점은, 지면 상의 제약도 있었겠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자발적 리콜이 주목되기 시작한 이유나, 기업과 사회에 자발적 리콜이 미치는 영향 또는 파급 효과에 대한 내용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심층 기사로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정은나리 (전남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이라크 파병을 우려한다

이라크 사람들에게 ‘꼬레’라는 단어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이룬 부러운 나라,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건설 근로자의 나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파병 결정으로 인해 이제 대한민국은 그들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 ‘평화 재건’이라는 명분을 밝히며 이라크에 가지만 그것은 우리의 주장일 뿐, 이라크 사람들이 동의한 것은 아니다. 서희·제마 부대의 재건 지원과 의료 봉사 활동이 그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해서 우리의 군대가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특히 아랍계와 쿠르드계 간의 해묵은 적대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쿠르드족 자치 지역으로 섣불리 파병하는 일은 정말 위험하다. 파병 철회 불가를 외치는 정부는 방탄 조끼나 부대 방어책을 논의하기보다, 두 세력 간의 갈등 상황에 끼여들어 화를 자초하러 가는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그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니 심히 걱정스럽다.
조원형 (서울 도봉구 쌍문4동)

엄마보다 나은 보육 있을까

제766호 특집 ‘말 많고 탈 많은 갈팡질팡 보육 정책’을 잘 읽었다. 세상의 어느 엄마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를 보육 시설에 떼어놓고 마음 편하게 발길을 돌릴 수 있을까. 그렇게 마음이 무겁지만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경우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아이들이 아무리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고 해도 엄마와 가까이 지내며 나누는 교감을 대신하지는 못할 것이다. 글자 하나를 경쟁하며 익히는 것보다는 엄마와의 흙장난·물장난 등으로 마음 속의 사랑을 키워가는 것이 더 값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엄마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시설에 보내야 하는 고민을 덜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도 더 늘어나야 할 것이다.
박재진 (경기 고양시 행신2동)

본지 769호(7월22일자) 36쪽 ‘오마이뉴스의 ‘오’자가 창립자인 오연호 대표의 성을 딴 것’이라는 기사에 대해 오연호 대표가 ‘오’는 감탄사일 뿐이라며 자신의 성을 딴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770호(7월29일자) 86쪽 ‘빈라덴 가문 42명’을 ‘빈라덴 가문 24명’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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