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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400호를 발행하면서 저희는 더 성숙하고 노련해진 자화상과 마주치게 됩니다만, 발전과 진화의 결과로 얻은 현재 모습에 결코 만족하지 않습니다. 최고 발행 부수를 기록하고 , 최상급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도 자랑 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경계합니다. <시사저널>을 이끌어온 힘은 현실에 만족할 줄 모르는 '길트기 정신' 이기 때문입니다.
1997년은 한국인에게 도전과 선택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늘날 겪고 있는 정치·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위한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연말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는 5년 전 문민 정부를 탄생시킬 때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시사저널>은 우리 민족이 공정하고도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 선거 기간에 감시의 눈을 부릅뜨고 언론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화와 정보화로 요약할 수 있는 인류 문명의 새 물결을 우리 민족이 선두에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곘습니다. <시사저널>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에 적응하고 진취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영원히 젊은 언론의 모습을 지켜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