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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 되새기게 한 ‘황소 구출’
유도에서 황소가 처음 발견된 것은 작년 여름 물난리 때였다. 그 뒤 황소는 날이 갈수록 여위었고 절룩거리는 것이 곧 죽을 것만 같았다. 경기도 김포군은 사료를 보낼 테니 북한측이 암소 한 마리를 유도에 보내 같이 방목하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그러나 소가 풀을 다 뜯어 먹으면 저어새 같은 희귀종 새가 살 수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와 김포군과 해병대는 황소를 섬에서 구출하기로 했다.
예로부터 소는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분단의 한복판 유도에서 고통 받는 ‘평화의 상징’을 구출한 것은 그래서 더욱 감회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