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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알아야 심뇌혈관질환 예방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지만 정작 혈압·혈당·콜레스테롤(압당콜) 수치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장질환·망막병증·신경 손상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심장질환(심근경색·협심증·심부전증 등), 뇌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 등),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대부분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총칭하는 용어다. 국내 10가지 사망원인 중 4가지(심장질환·뇌혈관질환·당뇨병·고혈압성 질환)가 심뇌혈관질환이고, 국민 5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따라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하다. 그 첫걸음은 각각의 수치를 인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물론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는 정확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의 약 18%만 당뇨병을 인지하고 있고 나머지 약 82%는 혈당이 높은지조차 모른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 미만·이완기 80 미만이다. 정상 혈당은 공복혈당 기준 100mg/dL 미만이고, 정상 콜레스테롤은 총콜레스테롤 기준 200mg/dL 미만이다.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 질병관리청은 ‘자기 혈관 숫자 알기–레드서클(red circle·붉고 건강한 혈관) 캠페인’을 진행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소개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고령층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 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며,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가 아닌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관리는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뇌졸중·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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