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전 유죄 확정 판결 나오면 상당히 흔들릴 것…‘낙마’ 김두관, 정치적 이득 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의 대선 도전 핵심 변수로 사법리스크를 꼽으면서 “만약 받고 있는 혐의 중 하나라도 차기 대선 전 유죄가 확정된다면 상당히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교수는 20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미 이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면서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중요 혐의들에 관해서는 (대선이 치러지는) 3년 이내에 3심까지는 끝나지 않겠지만, 10월에 1심이 내려지는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은 대선 전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서 유죄, 집행유예 이상의 형만 받아도 (이 대표가) 대선 카드로서는 효력이 날아가 버리는 것”이라고 봤다.
진 교수는 “올해 10월, 11월에 2개 재판에서 유죄가 나오더라도 이 대표가 내려올 사람도 아니고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들도 그걸 예상하고도 (이 대표를) 지지한 것”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 호남의 경우가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 ’는 판단을 내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나 지지자들은 판사 탄핵 운동 등을 통해서 사법부가 유죄 판결을 내리지 못하도록 정치적 압박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전방위적으로 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진 교수는 이번 전당대회에 이 대표와 경쟁한 김두관 전 의원에 대해 “12.12% 득표를 했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두 자릿수를 받는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개딸 문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봤다. 이재명이 낙마했을 때 오히려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 게 김 전 의원”이라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반(反)국가세력’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작년부터 했던 발언이고, 계속해서 뉴라이트 사상이 표출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극단적 사고에 사로잡혀서 계속해서 이상한 소리를 계속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 만약 윤 대통령이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장담하는데 지지율이 50~60%는 넘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 인터뷰 전체 내용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