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올해 자연재해 농가에 1160억 지원
전남도의원들,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건의
전남도, 매주 수요일 조류인플루엔자 집중 소독
전남 진도에서 처음으로 빈대가 발견됐다. 진도군은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대해 빈대 여부 전수조사에 나섰다.
22일 진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 진도군 의신면 한 양식어가 외국인 숙소에서 빈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빈대는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방 3곳 중 2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군 보건소는 베개에서 1개, 침대 매트리스에서 6개의 빈대를 발견하고 전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 빈대가 발생한 양식 어가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3명이 일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질병청으로부터 21일 빈대 발생 확정을 받은 진도군 보건소는 당일 1차 살충제 방역에 이어 이날 오후 민간 소독 업체에 의뢰해 2차 방역을 했다.
군 관계자는 “빈대가 발생함에 따라 양식장 등에서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대해 빈대 여부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는 빈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빈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부터 4주간을 집중 점검기간으로 정해 숙박시설 등 빈대 발생 우려가 높은 대상시설 1만 7000개소의 침구 위생, 빈대 흔적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빈대가 발생할 경우 영업자가 자체 방역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어려운 취약계층은 보건소 방제반이 지원할 계획이다. 빈대를 발견하면 고온 스팀이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후 살충제를 뿌려야 재 출몰을 막을 수 있다.
◇전남도, 올해 자연재해 농가에 1160억 지원
전남도는 올해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가에 재해복구비 518억원과 농작물 재해보험금 642억원 등 총 1160억원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올해 4월 이상 저온으로 과수 피해, 5~7월 집중호우와 긴 장마로 양파·보리 등 피해, 8월 태풍으로 벼 침수 피해 등 5회에 거쳐 농작물 3만2000여ha가 피해를 봤다.
특히 6~7월 장마 기간, 649mm의 많은 비가 내려 벼와 논콩 침수 등 농작물 1만844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신속한 피해조사와 주 생계 수단 사전확인 절차를 거쳐 피해를 본 2만7000 농가(3만2000ha)에 농약대와 생계지원비 등 재해복구비 518억원을 지원했다.
또 2만7000 농가 중 재해보험에 가입한 1만9000 농가에는 양파, 마늘, 보리 등 동계작물과 배, 매실 등 과수 저온 피해 등에 대한 농작물 재해보험금 642억원을 지급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하도록 재해를 막을 수 있는 시설 설치와 재해보험·농업인안전보험·농기계종합보험 등 농업정책보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의원들,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건의
전남도의원들이 22일 광주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을 촉구하는 긴급 건의안을 발의했다.
‘광주 군 공항 특별법’이 통과한 후 도의원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으로, ‘광주 민간 공항·군 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을 강조하는 전남도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김주응 의원 등 도의원 30명은 건의안에서 “광주시는 민간공항을 당초 약속대로 무안국제공항으로 바로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도의원들은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만 밀어붙이지 말고 이전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원 대책과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지원근거 및 재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남도와 무안군은 전향적인 자세로 민간공항과 군공항 통합 이전 논의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긴급 건의안 발의 이유에 대해 이들은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시가 민간 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고 한 약속을 파기해 지역 간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도의회 차원에서 긴급하게 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은 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전남도, 매주 수요일 조류인플루엔자 집중 소독
전남도는 매주 수요일 집중 소독의 날을 운영하는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일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겨울 철새 20여만 마리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조치다.
도는 2024년 2월 29일까지 4개월간 집중 소독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집중 소독 대상은 가금농장, 부화장, 분뇨업체, 축산차량 등 8304곳이다.
농장 주변 도로와 철새 서식지 주변은 농협의 공동방제단 99개 단과 시군의 방역 차량 30대를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가금농장은 보유한 소독장비로 농장 내외부를 꼼꼼히 청소·소독해야 한다.
전남도는 현장점검반을 운영해 매주 소독 여부를 확인하고 ‘수요일은 청·소·기(청소·소독·기록)’로 소독 참여를 홍보할 예정이다.
정대영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관계자 등 모든 축산 종사자가 청소·소독·기록을 생활화하고 농장 출입 시 차단방역으로 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