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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모두 풀려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 등과 함께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21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왼쪽) 등과 함께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 및 4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 과정에서 테러범들에게 납치됐던 인질들의 석방을 이뤄낸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 질과 나는 최근 몇주간 인질이 된 모두와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을 마음에 담고 지내왔다”며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면 몇주에 걸친 감금과 말할 수 없는 시련을 견뎌 온 이 용감한 사람 중 일부가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는 게 엄청나게 기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중재한 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사의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합의의 완전한 이행과 가자지구의 무고한 팔레스타인인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인도적 추가 원조 제공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연장된 (교전) 중단을 지지해 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도록 우리가 노력하는 동안 이들 지도자들과 각각 대화를 나누면서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길 기대한다”며 “합의의 모든 측면이 완전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대통령으로서 내게는 세계 곳곳에서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더 우선순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이 일어난 초기부터 우리 국가안보팀과 내가 역내 협력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동료 시민들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한 건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노력은 10월 말께 첫 성과를 내 두 명의 미국인이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며 “오늘의 합의는 미국민 인질들을 추가적으로 본국에 돌아오도록 할 것이며, 나는 (인질) 모두가 풀려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합의는 미국민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미 행정부내 많은 헌신적인 인사들의 지칠줄 모르는 외교와 투지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중지와 인질 석방에 합의한 것에 대해 “4∼5일 동안 최소 50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50명에는 미국 국적자인 여성 2명과 3살짜리 어린이 1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실종된 것으로 파악한 10명 중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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