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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해임 여파, 실리콘밸리 흔들어
‘사실상의 쿠데타’ 지적…임시 CEO는 트위치 공동 창업자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서비스인 챗GPT를 사용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AP=연합뉴스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해임 여파가 실리콘밸리와 기술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해임 여파가 실리콘밸리와 기술업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NBC 뉴스 등 외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그의 복귀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결국 올트먼은 오픈AI의 CEO로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 올트먼의 해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마치 1985년 애플이 스티브 잡스를 해고했을 당시와 비슷한 충격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리콘밸리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투자자 론 콘웨이는 “오픈AI에서 일어난 일은 1985년 당시 애플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를 몰아낸 이래로 본 적이 없는 이사회 쿠데타”라고 언급했다.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는 챗GPT를 개발해 생성형 AI 돌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업계에서는 챗GPT의 등장을 아이폰의 첫 출시에 비유하면서 챗GPT를 ‘또 하나의 혁신’으로 지목하고 있다. 함께 이사회 의장 직책에서 물러난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만에 따르면, 올트먼은 이사회 멤버인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의 주도로 해고 당일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임시 CEO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를 공동창업한 에멧 시어가 맡을 예정이다. 시어는 올해 초 트위치 CEO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블룸버그)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이사회가 울트먼을 복귀시키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어를 CEO로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시어가 트위치를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일군 경험이 있는 컴퓨터 과학자인 만큼 오픈 AI를 이끌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올트먼은 오픈AI에 복귀할 의향이 있었지만, 기존 이사진의 해임을 포함해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타이거 글로벌, 세쿼이아 캐피털, 쓰라이브 캐피털 등 주요 투자자들도 올트먼의 복귀를 요구해왔다. 블룸버그는 오픈AI 이사회가 시어를 CEO로 결정한 것에 대해 ‘투자자에 대한 신랄한 비난’이라고 표현했다. 올트먼의 복귀가 무산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브록만을 포함해 직원들과 함께 새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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