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유대주의’ 머스크 댓글에 글로벌 기업 잇달아 광고 중단
파라마운트‧NBC 등 미디어 기업도 포함…EU집행위도 동참

트위터 로고 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진을 띄운 스마트폰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기업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줄줄이 광고를 끊으면서 X가 평판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CNN비즈 등이 20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기업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줄줄이 광고를 끊으면서 X가 평판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CNN비즈 등이 20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대인을 비난한 X 게시물에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한 X 이용자가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여기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머스크가 반유대주의적 견해를 지지하는 의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IBM을 필두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X 광고를 잇달아 중단했다. IBM은 지난 16일 이번 사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하며 “IBM은 혐오와 차별 발언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으며, 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도 머스크의 글에 대해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조장하는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머스크의 행위가 X의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X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에는 디즈니,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 컴캐스트, 라이온스게이트, 워너브라더스, CNN 모기업인 디스커버리 등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들이 포함됐다. 악시오스 등 일부 매체는 애플도 광고를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EU집행위원회도 X에 유료광고 게재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린다 야카리노 X 최고경영자는 “모든 사람에 대한 차별이 전면적으로 중단돼야 한다는 X의 관점은 항상 분명하다”며 “X는 반유대주의와 차별에 맞서기 위해 분명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