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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비율 급격히 줄이면 국민들에게 너무 큰 충격”
“연착륙해야…부채비율, 2년 후 100% 이하가 목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하는 업무가, 연말까지나 내년까지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 제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내년 출마를 결정하셨나. 국감장이니 의견을 말해달라"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이처럼 답변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꼽히는 이 원장을 놓고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수차례 출마 생각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달 4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원장이 지난 3월 시중은행을 방문해 거론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문제가 받아들여지면서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지적에는 "취약층이나 소상공인과 관련해 과도한 금리인상 피해 부분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다. 제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금리가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3∼4월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가 아니라 횡보하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 "주담대 금리는 정해진 메커니즘이 있어서 제가 뭐라고 하더라도 추세를 바꿀 수는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취약층 배려와 관련해서는 은행들이 가능한 여력에서 배려하겠지만 가계대출 추세 자체가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이 늘지 않으면 좋지만 이미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 105%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급격하게 줄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너무 큰 충격을 준다"면서 "연착륙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101% 이하로 내리는 노력을 하고 있고, 내년과 후년이 지나면 100% 이하로 내리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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