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경기도 국감서 “원안대로 추진하면 국민 분열 없을 것”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원안 추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행안위 국감에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김 지사에 “도지사는 도민 걱정은 안 하시고 ‘모든 게 가짜뉴스다’, ‘국민 분열만 일으키는 게 양평고속도로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국민 분열을 봉합하는 게 도지사의 책임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지금 양평군민을 둘로 갈라치기 한 것은 원안이 나온 뒤 뜬금없이 변경안이 나와서 그런 것”이라며 “당초 입장에 부합해야 하고, 조속히 추진하는 것, 그리고 오랜 약속과 숙원을 이행하는 것. 이 세가지로 봤을 때 당초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원안”이라고 말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안대로 가면 국민 분열이 없나”라고 묻자 김 지사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문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대안 노선의 비용편익결과(BC)값이 원안보다 높다고 발표했다”며 “이 대안을 누가 만들었고 무엇 때문에 만들었는지가 중요한데 BC값이 높다 낮다 언쟁으로 가고 있다. 국토부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김 지사는 “국토부의 의도는 잘 알지 못하지만 BC값 발표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이 드는데 이 문제가 BC값을 다툴 문제인가 싶다”라며 “또 원안에 대해 처음 나온 게 민자제안이다. 그로부터 변경안이 나오기까지 14년 동안 원안 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이것이 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일타강사인가 일타선동꾼인가”라고 묻자 김 지사는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강 의원은 “예타까지 한 고속도로 건설안이 바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 그곳에 김건희 땅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정치권과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재정 정책을 하면서 추경에서도 그렇고 양평고속도로도 그렇고 충심으로 양평고속도로 문제는 빨리 정리하고 추진하는 것이 국정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에 대고 얘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