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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조언하고 싶다면 무게감 갖고 당 안에서 역할 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권의 변화를 눈물로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장예찬 최고위원이 “정치인 이전에 먼저 인간이 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최고위원은 1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 기조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모든 게 잘못되었다면서 울고 떼를 쓰는 이 전 대표의 시각일 뿐”이라며 “울기 전에 자신의 과오를 돌아보면서 눈물 한 방울 미리 흘렸으면 이 전 대표의 처지가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표는 자기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는 눈물을 먼저 흘렸어야 된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저는 정치인이 되기 전에 인간이 먼저 되라는 많은 요구를 우리 당원들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하고 있다고 본다”며 “갑자기 뜬금없이 국회에서 눈물 흘리기 전에 안철수 의원처럼 어려운 선거인 걸 알면서도 여러 번 강서에 와서 헌신하고 고생한 분들을 그렇게 조롱하고 놀리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 “명분 쌓기”라며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힘들 때마다 그 빈틈을 비집어야만 자신의 정치적 공간이 열린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과 그 기자회견을 하시기 하루 전까지 유튜브에서 낄낄거리면서 정부 여당을 경박하게 조롱하던 분이 갑자기 비장하게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거기에 공감할 국민들이 많지는 않다고 본다”며 “본인이 정말 조언을 하고 싶다면 당 밖에서 이상한 사람들이랑 어울리면서 정부를 조롱하는 등 가벼운 모습을 보여줄 게 아니라 무게감을 갖고 당 안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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