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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국 사명 다해나갈 것”

지난 2월 진행된 북한 ICBM 맞대응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합뉴스
지난 2월 진행된 북한 ICBM 맞대응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합뉴스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에 핵자산을 전개해 국제 정세를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적대 세력들이 핵전쟁을 도발하면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명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연구사는 17일 조선중앙통신에 쓴 글에서 북한의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위험성을 지적한 미 하원 전략태세위원회 보고서를 거론하며 “미국이 그 누구의 ‘핵 위협’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흑백을 전도하는 궤변이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른바 ‘북조선 핵 위협’을 걸고 추진하는 본토미사일방위체계구축 책동은 사실상 우리 국가를 겨냥한 핵 선제 타격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철두철미 공격적인 핵무력 강화 책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김광명은 “보다 엄중한 것은 미국이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열점 지역들에 핵전략 자산들을 무시로 들이밀고 손아래 동맹국들의 손에 첨단 군사장비들을 쥐어주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적대세력들의 임의의 핵전쟁 도발 시도에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 전략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의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동명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별도의 글을 냈다. 그는 “위험계선을 훨씬 넘어선 미국의 핵망동은 조선반도 지역에서 집약적으로 발로되고 있다”며 “수십발의 핵탄두를 장착한 미전략핵잠수함이 괴리지역 수역에 자기의 검은 항적을 찍은 것도 불과 얼마 전이며 미핵항공모함 ‘로날드레이건호’가 괴리지역 부산항에 흉체를 드러낸 것도 바로 어제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핵무기를 패권적인 대외정책의 근간으로 삼는 극악무도한 핵전쟁 살인마인 미국이 존재하는 한 상상만 해도 끔찍한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언제 가도 가셔질 수 없다”며 “국제사회는 미국과 나토세력의 무모스러운 핵전쟁 소동의 침략성을 바로 투시해봐야 하며 일치단합된 힘으로 걸음걸음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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