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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부대' 5060팬덤 중년들의 외침, 책에 담아
'영웅앓이-트롯아! 너 심리를 아니?' 저자 김은주 "중년 자신의 삶 위한 메시지"

아이돌만의 독식을 끝내는 초유의 사태. 바로 ‘임영웅’의 등장이다. 역사적 신드롬과 함께 이이돌 팬덤에 버금가는 ‘세상에 없던 팬덤은 5060’ 왜 이들은 임영웅에 열광할까. 임영웅 팬의 삶의 기록을 위로하며 그들의 심리를 지금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임영웅은 다시금 '오빠'를 불러왔다. 중년에게서 말이다.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졌던 '뽕짝'도 임영웅의 노래 앞에서는 트롯으로 재탄생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지쳐갈 무렵,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 임영웅이 등장하고 10대들의 전유물로 느껴졌던 '팬덤'문화의 개념을 5060세대 중년 여성들이 바꿔놨다.  경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년들은 그들이 응원하는 가수의 광고 제품을 완판시키고, 콘서트 공연 티켓을 오픈 몇 분 만에 매진시켜버린다. 저마다의 인생을 노래로 만든다면 구슬픈 가락 한 소절 나오지 않을 인생이 어디 있으랴.  치열하게 살아온 삶, 현재를 되돌아보니 남는 것은 주름진 얼굴과 아무도 몰라주는 헌신. 이것은 5060의 헛헛함이다.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임영웅이 불러준 노래에 감동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출간된 책이 있다. 

중년의 계절 가을에 맞춰 출간된 《영웅앓이-트롯아! 너 심리를 아니?(이하 영웅앓이)》다. 
 
출판사 박영스토리가 심리학자 김은주와 함께 출간한 신간 《영웅앓이》는 굴곡진 인생을 씩씩하게 견뎌온 5060세대의 중년은 물론 2040세대까지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그녀들의 삶을 위로하고, 소녀의 수줍은 감성을 되살리게 해주는 이 책은 트로트 광풍의 현상을 심리학적, 사회학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웅앓이》는 트롯이 핫한 이유와 팬덤의 사회적 심리, 임영웅의 노래를 통한 중년의 심리 해석, 인생이라는 카페에서 본 트롯에 대한 심리학자의 잔소리 등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영웅앓이》 저자 김은주 박사는 "부모의 병치레, 남편 뒷바라지, 자녀 양육 등으로 자신의 인생을 가족에게 저당잡혀 살아온 우리 시대의 중년들을 생각하며 책을 쓰게 됐다"며 "중년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데,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주고, 그 험난한 여정에 큰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웅앓이》는 임영웅이라는 가수에 의해 불 지펴진 트롯 열풍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재 중년이 겪는 심리적 갈등, 중년의 현 사회적 위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그들의 정서를 세심하고 정밀하게 다루고 있다.  지금 '가을 타는' 중년들이 있다면, 신간 《영웅앓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토닥이는데 도움받기를 권해 본다.  저자 김은주 박사는 심리학자이다. 또한  칼럼니스트이다. 한양대 교수를 거쳐서 현재는 고려대, 동국대, 상명대 등 여러 대학에 출강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일반인들에게는 저서와 칼럼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소비를 멈추니 내가 보이네》, 《PYCHOLOGICAL EFFECT(너 이거 알아!)》, 《묻다》, 《희망은 반드시 시련을 품고 있다(BTS분석)》, 《비로소 벗어나는 당신에게》, 《Transactional Analysis(교류분석)》, 《심리학 카페에서 만난 뇌 과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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