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소영 의원 국감자료 인용…“도로공사, 새 운영방식 도입해 혜택 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신설되는 남한강 휴게소의 대통령 동문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사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통령 대학동문이라는 이유로 수년간 특혜를 입은 업체에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막대한 혜택까지 몰아준 비상식적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이소영 의원의 국감 자료를 인용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강상면 종점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건설되고 있는 남한강 휴게소 운영권이 대통령 대학동문이 운영하는 업체에 석연치 않게 넘어갔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특히 해당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갑자기 새로운 운영방식을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2일 국감에서 ‘도로공사가 투자비용의 85%인 229억원을 들여 남한강 휴게소 시설을 지었는데, 올해 8월 운영 방식이 뒤늦게 민간투자자 참여 방식으로 전환해 민간투자자가 시설비용의 15%만 내고도 휴게소 운영기간을 15년 보장받게 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국내 208개 재정 고속도로 휴게소 중 유일무이한 사례로, 그 수혜자가 대통령의 대학 동문 업체라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관련, “국토교통부가 국감 직전 노선 변경을 합리화하기 위해 경제성 분석 자료를 일방적으로 발표했으나 분석 결과에 왜곡·조작이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더 이상 진실을 숨기거나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특혜와 반칙 의혹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다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서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과 북한의 도발을 방어하기 위한 ‘9·19 군사합의’를 무효화하려고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라는 강경 일변도의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파괴적 결과를 자각하고 정부는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무력 충돌로 희생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국제사회는 확전과 민간 피해를 막고 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