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무안군-전개공과 업무 협약…농수산물 가공·애그테크 등 집적단지 조성
전남도 재난 담당 공무원 월평균 67시간 초과근무…전체 평균 2배
‘농도’ 전남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45곳 선정…전국 최다
전남도는 10일 도청에서 무안군과 케이푸드 융복합 산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기관별 역할 분담 및 재원 확보, 기업 투자유치 지원 등에 나선다. 다만, 케이푸드 융복합 산단의 구체적 입지·조성 비용·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케이푸드 융복합 산단에는 무안의 풍부한 농업 기반 시설과 우수한 교통망, 무안국제공항을 통한 국제 물류 기반 시설을 활용해 전남의 우수 농수산물 가공 산업과 농업기술 관련 연구개발(R&D) 산업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남도는 해상풍력·태양광발전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재생에너지 100(RE100) 산단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케이푸드 융복합 산업단지가 성되면 조성 단계 건설투자 및 민간기업 유치 등에 따른 271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693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또 일자리 증가와 청년 인구 유입 등으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케이푸드 융복합 산단 구체적 입지와 조성 비용, 시기 등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무안군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이례적으로, 군 공항 이전과 연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남도가 바라는 대로 무안군의 군 공항 이전 찬성으로 입장 선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산업기반이 열악한 서남권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해 첨단 농산업 연구개발 및 소재·부품·장비 집적단지로 발전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산단 지정·승인을 위한 행정절차소요 기간 단축,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국비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재난 담당공무원 월평균 67시간 초과근무…전체평균 2배
전남도 소속 재난 담당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도 전체 직원 평균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67시간으로 재난부서 기피 현상의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의원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전남도 재난 담당 공무원은 매달 평균 67시간의 초과근무를 채웠다.
수해가 많은 7∼8월 여름철로 기간을 좁히면 월평균 초과근무는 69시간으로 증가했다. 전남도 전체 직원 평균치와 비교하면 재난 담당자 초과근무 시간은 약 2.1배(여름철 2.2배) 많았다.
공무원이 수당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의 상한선은 매달 57시간이다. 격무에 시달리고도 합당한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광주시 소속 재난 담당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는 53시간으로 시 전체 평균보다 약 1.4배 많다.
재난부서 기피 현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승진 시 관련 경력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올해 5월 입법 예고했다. 임 의원은 “인력 충원 등 재난공무원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도’ 전남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45곳 선정…전국 최다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도내 45곳이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전국 104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전남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전남의 경우 가루쌀 생산과 관련한 교육·컨설팅 지원 대상은 45곳이고, 교육·컨설팅과 시설·장비 지원을 함께 받는 대상은 9곳이다. 전남도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총사업비 125억원 중 41%인 52억원을 확보했다.
가루쌀(분질미)은 기존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밀처럼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이다. 밀가루 대체에 적합하고 늦이앙(6월 말)이 가능해 이모작에 유리하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재배를 2024년 1만ha, 2026년까지 4만2000ha로 확대하고 2025년부터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면 전략 작물 직불금 가루쌀 지급단가를 ha당 100만원이 인상된 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루쌀은 생산 전량을 정부가 매입하므로 판로가 안정적이고 수입 밀 대체로 식량자급률 향상과 쌀 수급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가루쌀 재배 방법 등 농업인 재배 기술 교육을 통해 안정적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22개 시군 고향사랑기부금 78억원 모금…전국 최다
전남도는 도와 22개 시군이 올해 들어 9월까지 고향사랑기부금 78억원을 모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다양한 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답례품 발굴, 기금 사업 선정 등 고향사랑기부제 안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다만, 모금 액수를 분석한 결과 1월 9억원, 2월과 3월 각 11억원, 6월 이후 매달 6억원의 실적을 보이듯이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초반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시군 간 불필요한 경쟁과 부담을 줄이고자 도와 시군 모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하는 지자체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자에겐 기부 금액의 30% 이내 답례품을 제공한다.
10만 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도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 시스템과 농협은행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세액공제 혜택을 중심으로 연말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식수난’ 완도군 고금-넙도, 해저관로로 물 보낸다
완도군은 섬 지역인 고금면 넙도에 안정적 생활용수를 공급하고자 총 40억 원을 들여 식수원 개발 사업을 편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해저 관로(1.2km)를 고금면 가교리에서 넙도까지 신설하고 급수 관로(1.5km)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금면 넙도에 사는 24가구 주민들은 해수 담수화로 정수된 물을 생활용수로 이용했으나 시설 노후로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들이 빈번히 발생,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해저 관로 공법 선정, 일반 해역 이용 협의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착공한다.
완도군에서는 해저 관로를 통해 금일 충도·신도, 군외 사후도·토도에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서 지역 용수 공급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