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물가, 유가·농산물 오르며 전망 웃도는 수준 기록”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환율 등 불확실성은 높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0.3%포인트 확대된 3.7%를 기록한 데 대해 “이달부터 둔화 흐름을 보이며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5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3.7%)으로 오른 데 대해 “기저 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전망 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에 대해선 “상승률이 3%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8%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 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향후 물가 전망 경로 상에는 국제 유가와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가 당국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같은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그동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의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